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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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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닌 자고로 어른들이란 '아무렴 어떠냐'의 덩어리다. 배가 나와도 아무렴 어떠냐 코털이 삐져나와도 아무렴 어떠냐. 감옥만 안 가면 아무렴 어떠냐 마음 따위 없다한들 아무렴 어떠냐 어디선가 전쟁과 재해로 많은 사람이 죽어가도 자기만 행복하다면 아무렴 어떠냐 이 회사는 월급이 괜찮으니까 아무렴 어떠냐..... -소라닌(Solanine)-
친구야. 난 지금 너가 내 생일에 선물해준 음반의 음악을 간만에 듣고 있어. 내가 선망하던 이 밴드의 보컬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전 들었지만, 내 감상은 아 또 누군가 죽었구나 였어. 참. 이상하지. 이제는 내 죽음조차도 내가 지금 죽는다면, 아. 이런게 죽는거구나. 하면서 조금 황당해 하면서 이 세상을 떠날것 같아. 난 다음생을 믿지 않지만, 혹시 다음생이 있다면 그때는 좀 더 아름답게 태어나고 싶다 능력있게 태어나고 싶다 라고 잠깐 생각했어. 근데 말야.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이 생의 삶이 지난생의 삶의 바램이라면, 난 얼마나 잘못하고 살고 있는걸까? 지난생에 너무 이뻐서, 너무 돈이 많아서, 너무 능력이 넘치지만 뭔가 제약이 있는삶이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그토록 그때의 내가 바라던 삶이라면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것이 당신이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죠, 여러분은 그저 뭔가를 하지만, 그렇게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살다보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해결책은 제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알지 못하는것을 하는것입니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c
끝이 있음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끝이 있음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신기하게도 생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끝이 있는 시간인 까닭에 더욱, 충만한 순간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과 함께 있는 죽음에 대해서도 가끔씩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게 충만한 순간이 어떤 순간이지를 떠올려 보면, 할 수 있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은 의외로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푹 자고, 마음이 통하는 삭람과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일을 하고, 솟아나는 감정을 소중히 느끼고, 오늘도 좋은 하루였다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 혹시 내일 아침 눈을 뜨지 못한다 해도. 느긋하게 보내는 하루는 ..
꿈기록 - 20191218 오늘 아빠 꿈을 꾸었다. 친척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술도 먹고 했다. 난 아빠의 팔에 팔짱을 끼고 웃었다. 친척들과 둥그렇게 모여서 웃고 떠들었는데 엄청 재밌었고, 아빠와 나는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모든것이 반짝반짝했다. 그때 나는 이 순간을 남기고 싶었다. 동영상을 찍어야해. “아빠가 사라지고 나면 남는게 없어” 아빠가 웃는 이 모습을 영원히 남길꺼야 하면서 휴대폰을 찾았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모든게 꿈인걸 꿈 속에 나도 알고있었지만, 난 꿈속에서 행복하면서 슬펐다. 난 꿈에서도 아빠가 사라질걸 알았다.
이불킥 I feel like updating my black history list EVERY DAY!!!!
펭수는 사랑입니다. "눈치보지 말고, 눈치챙겨" "세상에 친구는 많고 지구는 넓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 "자신감은 자신에게 있어요 그걸 아직 발견을 못하신 거에요 거울 보고 '난 할 수 있다. 난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해요"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어른, 어린이고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 되는 거예요." 왜 내가 이렇게 펭수에 빠졌나 심하게 고민을 해봤다. 웃기지 않은가. 저 인형탈이 뭐라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펭수의 위트와 재치 그리고 귀여움이 가장 큰 이유이고, 두번째는 펭수가 하는 말들이, 우리가 평소 위로 받기 위한 에세이 같은 느낌이다. 너는 잘못되지 않았어. 너는 소중해. 너는 잘할꺼야. 등등 하지말라고 안된다고 하..
먼북소리 이 책은 아주 예전에 읽었다. 그런데, 어느날 모든것이 달라지던날, 이 글귀가 다시 나에게 왔다.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났다. 낡은 외투를 입고 모듣 것을 뒤로한 채 터키의 옛 속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