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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something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

출처:네이버영화

"넌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어
아마도 이상을 나눴지.

 

아빠는 네가 부럽다.
우리때 부모 대부분은
지나가는 일이길 바랬었지
아들이 이성을 찾기만 바랄거야
하지만 난 그런 부모가 아니야

우린 빠른 회복을 위해
자신을 너무 많이 버리지
그러다 30살이 되면
버릴 것도 없어져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점점 줄것이 없어저
자신을 무감각하게 무장하고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정말 아까운 노릇이지

우리 마음과 육체는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아
그리고
그걸 미처 깨닫기도 전에 마음은 닳아 없어지고
그리고 우리의 몸은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을때가 와
누구도 곁에 오지 않으려고 하지.
지금 당장은 슬프고 고통스러워도
그 감정을 없애려 들지말고..

그만큼 기쁜 기억도 있지 않니."

영화 콜미바이유어네임

 

동성을 좋아하는 사춘기 아들에게 아빠가 하는말..
이렇게 이해해주는 말도 말이지만...
저 말들이 사무치기 와 닿는건..
이미 내가  무감각하게 무장하고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기 때문이지 않을까.
아니, 이제는 더이상 애쓰는지 안쓰는지도 모르고 말이지.  
어렸을때는 상처받을때마다 코끝에서 혈향이 느껴질정도였는데...
이제는 그런 상처를 받기전에 이미 눈치껏 내가 막아버려서 말야.

결론은... 내 마음이 닳아 없어져버렸다는거야.
무심한척이 아니라... 무심해졌어. 
이제는 나에게 감동을 주는 것들에 흥분하고 환호해.

 

youtu.be/zO6sW9NAi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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